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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모음

고난주간 묵상, 시편 51:1 깊은 죄보다 더 깊은 긍휼

by biblia66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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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의 강가에 무릎 꿇다

사랑하는 여러분, 고난주간의 여정은 단지 예수님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 고통을 통해 내 안의 죄를 들여다보고, 그분의 피 묻은 사랑 앞에 무릎 꿇는 회개의 시간입니다. 십자가는 죄인을 위한 하나님의 초대장이며, 그 초대에 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회개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편 51편 1절을 통해, 다윗의 고백 속에서 고난주간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과를 지워 주소서” (시편 51:1)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 은혜를 구하는 고백의 시작 (시편 51:1)

다윗의 이 시편은 단지 시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절박한 부르짖음이며, 내면이 무너진 자리에서 솟아오른 통회의 외침입니다. 그는 왕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낱 죄인이었습니다. 나단 선지자를 통해 바세바 사건에 대한 죄책을 직면했을 때, 다윗은 그 자리에서 엎드립니다. 그는 어떤 변명도, 자기 합리화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말합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기서 ‘은혜’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헤세드’입니다. 단지 호의가 아니라, 하나님과 언약 맺은 자에게 베푸시는 깊고도 끈질긴 사랑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에 기대어 기도합니다. 이것이 진짜 회개의 출발점입니다. 내 상태를 근거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나아가는 것.

고난주간, 우리도 이 자리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건, 우리의 봉사, 우리의 신앙 경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를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의 인자를 따라 – 조건 없는 사랑을 바라보다 (시편 51:1)

다윗은 자신의 기도의 근거를 분명히 밝힙니다. “주의 인자를 따라.” 그는 자신이 얼마나 통곡했는지를 근거로 삼지 않았고, 눈물의 양이나 고통의 깊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곧 ‘헤세드’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진정 회개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실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의 사랑은 조건 없고, 때를 가리지 않으며, 반복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그 사랑의 풍성함을 알았고, 그래서 그 사랑 앞에서 무릎 꿇을 수 있었습니다.

고난주간에 우리는 이 사랑을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이 ‘헤세드’의 결정적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대충 덮으신 것이 아니라, 그 죄를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사랑. 우리는 그 사랑 앞에서 다시 가슴을 열어야 합니다.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 깊은 죄보다 더 깊은 긍휼 (시편 51:1)

‘많은 긍휼’이란 표현은 단지 감정적인 자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깊고 끈질긴 회복의 의지를 담고 있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 크신 하나님의 긍휼을 붙듭니다.

그 긍휼은 그냥 동정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복시키시는 손길이며, 찢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바로 그 긍휼의 가장 찬란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그 긍휼을 보여주셨고, 그 긍휼로 지금도 우리를 품고 계십니다.

고난주간은 이 긍휼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내 죄는 너무 크기에 용서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긍휼을 모르는 사람의 생각입니다. 십자가는 말합니다. 어떤 죄도 그 긍휼보다 크지 않다고.

내 죄과를 지워 주소서 – 완전한 삭제를 구하다 (시편 51:1)

마지막으로 다윗은 ‘내 죄과를 지워 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지운다’는 말은 흔적 없이 닦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흰 천에 번진 먹물이 다시는 보이지 않도록 지워지는 것처럼, 그는 자신의 죄의 흔적까지 지워달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덮은 것’이 아니라 ‘제거’하신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선언하셨고(히브리서 8: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악을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시편 103:12).

고난주간은 죄의 무게를 느끼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죄가 완전히 지워졌음을 믿음으로 선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책의 노예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우리 죄를 씻어내신 능력입니다.

마무리 묵상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51편 1절의 말씀을 통해 다윗의 회개 기도를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 안에서 고난주간의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주의 인자를 따라,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우리는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이 회개의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시고,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그분의 인자와 긍휼은 이론이 아니라, 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오늘 이 시간, 다시 십자가 앞에 무릎 꿇으십시오. 회개는 두려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을 만나는 길입니다. 주의 긍휼 앞에 모든 죄를 내려놓고, 그 보혈로 말미암아 다시 정결케 되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고난주간은 자책의 시간이 아니라 회복의 시간입니다. 죄를 내려놓고, 십자가를 붙들고, 다시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긍휼의 강가에서, 다시 살아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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