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1-5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하다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결단과 인간의 계략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마태복음 26장 1절부터 5절까지입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시는 가운데,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하신 예언과 동시에 그를 죽이려는 자들의 음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종교 지도자들은 그 계획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조종하려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시는 모습을 보며, 또한 인간의 죄성이 하나님의 계획을 거스르려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 본문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향한 결단과 우리를 향한 사랑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예고 (마 26: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마 26:2)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지만, 이번 말씀은 더욱 구체적이고 시기적으로 명확합니다. 유월절이라는 특정한 시점을 말씀하시며,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힐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 희생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음에서 건짐을 받았듯이, 예수님께서 친히 희생양이 되어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놀라운 구속의 그림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그 길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셨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때로는 고난의 길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걸어가셨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끝까지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고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음모 (마 26:3-4)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시는 동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를 죽이기 위한 계략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마 26:3-4)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자부하는 자들이었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죽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백성들의 반발을 두려워하며, 비밀리에 예수님을 체포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두려움과 불신앙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보다는 자신의 권력과 안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신앙이 외적인 형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본질을 놓치지 말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 (마 26:5)

종교 지도자들은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마 26:5)라고 의논합니다. 그들은 유월절에 예수님을 죽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월절은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이는 때였기 때문에, 만약 예수님을 체포하면 민중의 반발이 클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리시게 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인간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모든 것을 조종하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유월절을 피하려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우리의 계획이 하나님보다 앞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계획보다 더 크고 완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결론: 십자가를 향한 결단과 우리의 신앙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의 길을 분명히 아셨고, 그 길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셨고, 우리를 위한 희생양이 되셨습니다. 반면,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하려 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셨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겉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크고 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분이 걸어가신 길이 우리의 구원의 길이 되었고, 그분의 희생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에 응답하며,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