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의 가치와 사명
본문: 창세기 1:26-27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서론
오늘 본문은 창조 이야기의 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이 말씀은 인간의 존재와 목적, 그리고 구속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주해하고, 히브리어 원어를 통해 더 깊은 의미를 살펴보며, 구속사적 관점에서 인간 창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צֶלֶם אֱלֹהִים, 체렘 엘로힘)이 무엇인지,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탐구하겠습니다.
본문 주해와 원어 분석
1.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26절)
히브리어로 “우리의 형상”은 צֶלֶם (체렘), “모양”은 דְּמוּת (데무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체렘 (형상): 체렘은 본래 조각상이나 이미지, 그림을 뜻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본질을 담은 물리적 형태가 아니라, 하나님을 반영하는 대표적 기능을 가진 존재를 의미합니다.
- 데무트 (모양): 데무트는 "유사성"을 뜻하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적 특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처럼 창조적이고 도덕적이며 관계적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라는 표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내적 교제를 암시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 협력하여 인간을 창조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이 단순히 혼자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적이며 관계적인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2.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26절)
“사람”은 히브리어로 אָדָם (아담)이며, 이는 특정 개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를 지칭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로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인간에게 특별한 목적과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3.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되” (27절)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בְּצֶלֶם אֱלֹהִים (베체렘 엘로힘)으로,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 창조의 중심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이 창조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그의 영광을 반영하도록 부름받았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포함합니다:
- 영적 존재: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가졌습니다.
- 이성적 존재: 진리를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지성을 가졌습니다.
- 도덕적 존재: 선과 악을 판단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도덕적 책임을 지닙니다.
- 관계적 존재: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서로 간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합니다.
4.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7절)
남자와 여자는 동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이는 두 성별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며, 함께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도록 부름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구속사적 설교
1.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가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과 사랑을 받은 고귀한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 이 형상은 훼손되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형상을 왜곡시켰지만, 완전히 파괴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구속사적으로,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골로새서 1:15)이십니다. 그는 완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그 형상을 회복시키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며(고후 5:17), 하나님의 형상을 점점 더 닮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평가나 우리의 약점으로 인해 스스로를 폄하하지 말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사명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특별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는 창조 세계를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 다스림의 의미: "다스리다"는 히브리어로 רָדָה (라다)로, 폭군처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창조 세계를 돌보고 책임지는 선한 통치를 의미합니다.
- 청지기적 사명: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돌보며 번성하게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구속사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이 사명을 완성하셨습니다. 첫 번째 아담이 실패했지만,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를 온전히 이루셨습니다(롬 5:19).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존재로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사명을 다시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적 사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연 환경, 인간 관계, 그리고 하나님이 맡기신 모든 영역에서 선한 관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3.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성별 간의 차이와 조화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동등한 가치: 남자와 여자는 동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 서로의 보완: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도록 설계하셨습니다.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성별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았습니다(갈라디아서 3:28). 그러나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독특한 역할과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성별 간의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를 보완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 사회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창세기 1:26-27은 인간 창조의 절정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이며, 그의 대리자로서 창조 세계를 다스리고 관리하는 특별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훼손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형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그의 창조 질서를 따라 사명을 다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며, 그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길 소망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존귀한 사명을 맡겨 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훼손된 하나님의 형상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시켜 주심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며, 그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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