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둘째 주 어버이주일 대표기도문
존귀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5월의 햇살이 온 누리에 따사롭게 내리쬐는 이 계절,
생명의 기운이 땅끝까지 퍼져 나가는 이때에
주의 전으로 불러주시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버이주일’로 지키며
하나님께서 부모를 통해 생명 주시고,
길러 주시며, 가르쳐 주신 은혜를 되새기며 기도드리오니
이 시간 저희의 찬양과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주여, 부모의 사랑은 말로 다 형언할 수 없으며,
그 헌신은 계절과도 같아 저희 삶에 사계절 내내 머물러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고단한 생의 걸음 가운데서도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땀 흘리던 손,
밤 깊은 창가에 앉아 끝없이 기다리던 눈동자,
때로는 무거운 침묵 속에 담긴 사랑과 용서를
저희는 너무 늦게 깨닫고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 큰 은혜에 감사하며 살기보다
무관심과 불순종으로 일관하였고,
입술로는 공경한다 하였으나 행동은 차갑고 완고하였습니다.
하나님, 이 시간 저희의 불효와 게으름을 주 앞에 회개하오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다시금 부모님께 순종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 자녀 되게 하옵소서.
주여,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지나간 세월의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오시느라
지금은 육신이 쇠하고 마음에 고요한 적막이 깃들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가 그 심령에 임하게 하시고,
자녀들의 섬김과 사랑을 통하여 기쁨과 감사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또한 병상에서 신음하시는 부모님들을 긍휼히 여기사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홀로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삶에
하늘의 위로와 따뜻한 동행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을 사는 자녀 세대가
부모를 통해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부모 공경의 도리를 잊지 않고,
그 삶 가운데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을 따라 순종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말로만이 아닌 삶으로 효를 실천하는 자녀 되게 하소서.
가정을 세우신 주님,
이 땅의 모든 가정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나 되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복된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주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게 하시고,
기도가 끊이지 않는 작은 예배당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교회 안의 어르신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오시며,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오신
믿음의 선배들의 수고와 섬김을 기억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함과 하늘의 위로로 채워 주옵소서.
그들의 손을 들어 복 주시고,
믿음의 유산을 후대에 넉넉히 물려주는 인생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인 우리의 자녀들도
부모를 공경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이 세상에서 사람됨과 신앙됨을 갖춘
하늘의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과 지혜를 부어 주시고,
어버이주일에 합당한 위로와 도전, 은혜와 감동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 모두가 그 말씀 앞에서 깨어지고,
삶의 걸음을 돌이키며, 주 앞에 더 가까이 나아오게 하옵소서.
이 모든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
우리 모두의 심령이 살아나며,
가정마다 회복과 화평의 역사가 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과 믿음의 중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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