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넷째 주일예배 대표기도문
계절과 시간을 정하시고 모든 생명을 선한 섭리로 이끄시는 하나님 아버지, 7월의 마지막 자락에서 저희를 거룩한 주일예배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장마가 지나간 하늘에는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짙어진 나무들은 말없이 그늘을 내어 줍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곡식을 여물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뿌리를 자라게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을 찬양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저희의 생명과 가정과 일터를 지켜 주시고, 폭염과 비바람 가운데서도 필요한 양식을 공급하여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기도한 일이 이루어져 감사한 날도 있었고, 응답을 기다리며 눈물 흘린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원하는 대로 바뀔 때만 은혜인 것이 아니라, 기다림 속에서 저희를 놓지 않으신 손길도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저희가 주를 붙들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먼저 저희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지난날의 죄와 허물을 고백합니다. 더위와 피곤함을 이유로 가족과 이웃에게 무심하고 날카롭게 대했으며, 자신의 쉼을 원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수고는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도하기보다 염려했으며, 감사보다 불평을 앞세웠습니다. 휴가와 즐거움을 계획하면서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시간은 아까워했습니다. 입술로는 믿음을 고백하면서 삶으로 순종하지 못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희에게는 스스로 자랑할 의가 없사오니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와 형벌을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합니다. 주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서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굳은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받은 자답게 사랑과 거룩함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이때, 성도들과 국민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와 농어민, 택배와 배달 종사자, 환경미화원과 운송 노동자들에게 안전과 합당한 휴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과 어린이, 장애인과 만성질환자, 냉방이 어려운 가정을 특별히 돌보아 주옵소서. 병상에서 무더위를 견디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평안을 주시며, 곁을 지키는 가족과 의료진에게도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방학을 맞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생활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각종 사고와 유해한 문화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학업과 경쟁에 지친 학생들이 충분히 쉬며 가족과 대화하게 하시고, 성적과 비교를 넘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소명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부모들이 자녀를 자신의 기대대로만 이끌지 않고,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하게 하옵소서.
여름 수련회와 성경학교, 단기선교와 각종 교육행사를 주관하여 주옵소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복음을 분명히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시며, 감정적인 결단에 머물지 않고 일상에서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동과 숙박, 음식과 물놀이 등 모든 과정에서 사고를 막아 주시고, 날씨와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고 영혼을 돌보며 여름 사역을 이끄는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에게 성령의 충만함과 영육의 강건함을 더하여 주옵소서. 교사와 찬양대, 차량과 식사, 안내와 청소, 재정과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일꾼을 기억하여 복 내려 주옵소서. 이름 없이 드린 헌신과 아무도 보지 못한 눈물의 기도까지 기쁘게 받아 주시며, 지치지 않도록 필요한 쉼과 위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여름 동안 방학에 들어가는 구역과 전도회, 성경공부와 각종 교회 모임을 지켜 주옵소서. 공식적인 모임은 잠시 쉬어도 기도와 말씀, 예배와 사랑까지 쉬지 않게 하옵소서. 쉼을 통하여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지나온 사역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새롭게 준비하게 하옵소서. 방학을 마친 뒤에는 더욱 성숙한 믿음과 사랑으로 다시 모여 교회를 섬기게 하옵소서.
휴가철을 맞아 길을 떠나는 성도들의 오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옵소서. 운전하는 이들에게 맑은 정신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시며, 교통사고와 물놀이 사고, 식중독과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여 주옵소서. 휴가가 지나친 소비와 과시의 시간이 아니라, 창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가족의 마음을 살피며 지친 영혼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형편상 휴가를 떠나지 못하거나 생업 때문에 쉬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필요한 쉼과 하늘의 위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정부와 모든 공직자가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와 각종 재난에 성실하게 대비하게 하옵소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공의와 지혜를 주시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정치적 이해보다 먼저 생각하게 하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가정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 소외된 이웃에게 필요한 길을 열어 주시고, 약한 사람의 생명과 권리가 보호받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세상의 성공을 자랑하지 않고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성령의 능력으로 붙들어 주시며, 말씀과 목양을 감당할 지혜와 건강을 더하여 주옵소서. 모든 교역자와 직분자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성도들이 서로의 짐을 함께 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붙들어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뜨거운 계절에 지친 영혼을 적시는 생명수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귀와 마음을 열어 말씀을 겸손히 받고, 예배를 마친 뒤에는 가정과 일터에서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한여름의 나무가 지친 사람에게 그늘을 내어 주듯, 우리도 세상에서 위로와 평화를 나누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참된 안식이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7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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