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다섯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 2025년 11월 30일 (11월 다섯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계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11월의 다섯 번째 주일,
가을이 숨을 고르고 겨울이 문턱에 서 있는 이 계절에
저희가 다시 주의 전으로 나아와
예배로 이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시들어가는 잎들과 수확을 마친 밭이
잠시 고요함 속에 들어가는 이 때에,
저희의 마음도 소란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겸손의 시간으로 들어가게 하옵소서.
돌이켜보면 지난 계절 동안
많은 열매가 있기도 했고,
또한 떨구어야 할 가지들도 있었사오니,
주님 앞에 저희의 삶을 내어놓으며
참된 열매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한 해의 끝을 향해 걸어가는 이 시간,
저희는 여전히 은혜를 구하는 자로
주의 얼굴을 구합니다.
부지런히 일하고,
충성하며 순종했다 생각했지만,
주님 보시기엔 여전히 부족하고
흠 많고 더딘 저희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주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오니,
우리의 숨은 교만과 이기심,
사랑하지 못했던 말들,
기도하지 않았던 날들을
주의 자비로 덮어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오늘은 또한 교회의 기관총회를 앞두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주의 교회를 위하여
직분을 감당할 이들이 세워지고,
사명을 이어받을 일꾼들이 준비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마음이 사람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분별하게 하옵소서.
직분은 영광이 아니라 책임이며,
섬김은 무게 있는 헌신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하시고,
주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이
기쁨으로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묵묵히 교회를 세워온 손길들,
낮은 곳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눈물로 기도하고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드렸던 모든 봉사자들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위로하시고 기억하여 주옵소서.
주님,
곧 시작될 대림절의 계절을 기다리며
저희의 마음도 정돈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오심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이 계절에
세상의 바쁨보다
주의 말씀이 중심이 되게 하시고,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우리의 어두운 내면을 밝히는
소망의 새벽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정치의 혼란과 경제의 불안,
세대 간의 갈등과 문화의 파편화 속에서도
복음의 빛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진리의 말씀 위에
이 민족이 다시 서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복음으로 세워지고,
진리로 자라며,
그 심령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말씀을 선포하실 때
그 말씀 위에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고,
듣는 모든 심령 위에
감동과 깨달음, 결단이 임하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건강을 붙들어 주시고,
말씀과 기도에 전무할 수 있도록
육의 강건함과 영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 가정 또한 하나님의 보호 안에서
기쁨과 평안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이 주일 예배 가운데
하늘의 문을 열어 주시고,
기도의 향기를 받으시며,
찬양의 울림에 응답하소서.
저희가 이 예배를 통하여
다시 삶의 자리로 나아갈 때,
열매 맺는 제자로,
섬기는 일꾼으로,
기다리는 성도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빛으로 오셔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